팻코노미
"팻코노미" 라는 말을 아시나요? 반려동물을 뜻하는 Pet과 경제를 뜻하는 Economy의 합성어입니다. 새로운 단어가 나온다는 것은 그 분야의 산업이 이슈가 되고 있다는 것이겠죠. 잠시 다른 이야기를 하자면, 경제신문을 볼 때 해야 할 일이 새로운 단어를 찾아내는 것입니다. 예를 들면 2021년의 메타버스가 그랬습니다.
국민 4명 중 1명
다시 우리의 주제로 돌아가서, 우리나라에서 반려동물을 키우는 인구는 1500만명 정도 되는 것으로 추정하고 있습니다. 2021년의 발표된 자료가 가장 최근 것으로 보이는데요. KB금융지주 경영연구소는 한국 반려동물 보고서를 발표했습니다. 이 자료에 따르면 2020년 말 기준 우리나라에서 반려동물을 키우는 가구수는 전체의 29.7%나 됩니다. 약 604만 가구에 해당하죠. 이를 인구수로 보면 1448만 명입니다. 이해하기 쉽게 말씀드리자면, 한국인 4명 중 1명은 반려동물과 살고 있는 것입니다. 이들을 가르치는 새로운 단어인 팻팸족이 나올 정도로 반려동물 관련 산업이 전망은 밝습니다.
시장전망
아무래도 팻팸족의 증가는 우리가 안고 있는 사회문제인 저출산이나 고령화 그리고 1인 가구 증가에 따른 결과로 해석됩니다. 이런 추세는 앞으로도 계속될 것으로 정망하고 있기 때문에 반려동물을 키우는 인구는 계속해서 늘어날 수 있습니다. 한국 농촌경제연구원은 반려동물 산업의 규모가 2021년 3조 7천억에서 2007년에는 6조 55억 원까지 성장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습니다. 이런 연구결과를 바탕으로 기업들은 반려동물 산업에 진출하고 투자를 이어가고 있습니다. 기업들은 어떤 식으로 반려동물 산업에 진출하고 있을까요? 그 사례를 살펴보도록 하죠
쿠쿠전자
우선 밥솥으로 유명한 쿠쿠전자입니다. (밥통 회사가 왠 반려동물? 뜬금없을 수 있으나 이런 게 좋은 기업 아닐까요?) 쿠쿠전자는 반려동물 가전 브랜드 '넬로'를 운영하고 있습니다. 대표적으로 '펫에어샤워 앤 드라이룸'이 있습니다. 제품의 이름에서 알 수 있듯이 산책을 마친 반려동물의 털에 묻어온 미세먼지나 오염물질을 털어내는 에어샤워 기능과 목욕 후 털을 말리는 드라이룸 기능을 갖추고 있습니다. 아시겠지만 핸드 드라이기로 강아지의 털을 말리는 일은 보통 어려운 게 아닙니다.
다른 제품들도 있는데요. 넬로는 '펫 스마트 급수기'도 판매하고 있습니다. 이 제품은 1.5리터의 물을 담아주면 자동으로 반려동물에게 물을 공급합니다. 집을 비우는 시간이 많은 1인 가구에게 꼭 필요한 제품입니다. 뿐만 아니라 목줄이나 유모차도 판매하고 있습니다. 이 정도면 쿠쿠전자가 반려동물 산업에 얼마나 적극적으로 대응하고 있는지 이해하실 겁니다.
신일전자
다음은 선풍기로 유명한 신일전자입니다. 신일전자는 "퍼비" 라는 브랜드로 반려동물 가전을 판매 중인데요. '배변 훈련기'라는 특이한 제품이 있습니다. 이른바 '개밥그릇'으로 불리는 이 제품은 반려동물이 패드에 배변을 할 경우 이를 카메라가 감지한 뒤 자동으로 음식을 제공합니다. 반려동물은 음식을 먹기 위해서라도 패드에 배변을 해야 하기 때문에 자연스럽게 훈련이 된다고 합니다. 저희 강아지는 배변훈련이 잘 되어 있어 사용할 기회는 없을 것 같습니다. 이 외에도 반려동물 자동급식기와 자동 발 세척기 적외선 고대기, 온풍기, LED브러시 등 다양한 가전을 판매중입니다. 목욕과 함께 드라이 기능을 갖춘 반려동물 전용 욕조까지 나와있습니다.
대명소노그룹
국내에서 가장 많은 리조트를 운영하는 그룹이 어디인지 아시나요? 바로 대명소노그룹입니다. 대명소노그룹은 반려동물 관련 사업을 위해 계열사 소노팻앤컴퍼니를 설립했습니다. 반려동물을 위한 호텔 산업에 뛰어든 것이죠. 소노팻앤컴퍼니는 대명소노그룹이 운영 중인 휴양시설 '소노캄 고양'과 '비발디 파크' 안에 반려동물을 위한 호텔과 복합 문화 공간을 만들었습니다. 반려동물을 동반할 수 있는 객실은 미끄럽지 않게 논슬립 플로어로 시공했다고 합니다. 사람을 위함이 아닌 반려동물의 관절 부상을 막기 위함이 목적입니다. 또한 반려동물과 교감할 수 있도록 침대와 툇마루를 낮은 높이로 설계했다고 합니다. 냄새 없는 쾌적한 환경을 위해 별도의 배기시스템도 갖췄다고 하니 대명의 디테일을 칭찬하지 않을 수 없네요.
애경산업과 풀무원
반려견을 키워보신 분들은 이해하실 겁니다. 강아지의 피부는 사람과 달리 표피층이 얇아 세균성 피부병에 취약합니다. 애경산업은 이 점을 해결하고자 반려동물 전문회사 '이리온'과 함께 펫케어 브랜드 '휘슬'을 운영하고 있습니다. 애경의 휘슬은 생활용품업체답게 반려동물 전용 샴푸와 미스트를 판매하고 있습니다.
풀무원건강생활은 반려동물을 위한 유기농 먹거리 브랜드 '아미오'를 운영중입니다. 아미오에서 판매하는 '자연 담은 식단'은 개방된 오픈형 계사에서 키워 스트레스 없는 닭을 주원료로 하고 있습니다. 그래도 죽을 땐 스트레스를 받았겠죠. 아무튼 이제 반려동물의 먹거리도 아무거나는 안 되는 상황인가 봅니다.
원텍
최근까지 상승세를 유지하고 있는 의료기기 업체 원텍입니다. 개인적으로 재미 좀 봤습니다. 원텍은 반려동물을 위한 의료기기 브랜드 '에닉슨'을 운영하고 있습니다. 에닉스는 레이저를 활용해 통증을 완하하고 흉터를 회복할 수 있는 '델라'와 레이저를 이용해 절개없이 방광과 요도 내 결석을 제거하는 '홀라' 등이 있습니다. 원텍은 레이저의 고수인가 봅니다.
청호나이스
특정 견종은 털날림이 심각합니다. 저희 집에서 함께 사는 포메라니안도 털이 엄청 빠집니다. 그에 맞춰 청호나이스는 반려동물을 키우는 가정에 딱맞는 '청호 펫 공기청정기'를 판매 중입니다. 이 제품의 특증인 펫 전용 필터와 탈취 강화 필터를 따로 두어 공기 중에 떠다니는 반려동물의 털과 냄새를 제거할 수 있다는 점입니다. 또한 펫 모드와 잠금 설정 등 반려동물이 있는 가정에만 필요한 기능을 추가했다고 합니다.
고려아연 주가전망 기업분석 (0) | 2023.04.25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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